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24%↑…대만, 韓 제치고 2위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가운데, 대만이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자리로 올라섰다. 1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간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30억7000만달러(약 47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숫자다. 협회는 첨단 로직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 아시아 지역으로의 출하량 증가가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13억60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에 비교하면 7% 감소했다. 이어 대만이 87억7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급증하며 한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지난해 대비 31% 증가한 59억1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를 기록했지만, 대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650억달러(약 92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첨단 로직 및 메모리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공급망 회복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