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최고치를 찍은 뒤 최근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5일 미·중 갈등 여파를 뚫고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장을 마쳤다. 장중 3659.91까지 오르며 지난 10일 기록한 최고가를 3거래일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장 종목들의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은 3011조9081억700만원이다. 코스닥을 더한 전체 주식시장 시총은 3470조1776억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71% 오른 9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2.67% 오른 42만25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호실적 전망'을 내놓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9.37%), KB금융(4.33%), 삼성물산(5.75%), 신한지주(3.9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제재 리스크가 있었던 한화오션도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별로는 장 초반 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600억원, 기관은 75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97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시장에서는 전날 하락 요인이었던 미중 갈등 우려를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위협에 하락했던 조선과 방산, 원자력 업종이 상승을 보였고 조정세를 보였던 주도주 역시 매수심리가 재차 유입됐다.
전날 뉴욕증시 혼조세 원인으로 꼽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긴축 종료 시사는 금융시장에서 호재로 해석됐고,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 발언도 시장에서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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