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8%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오름폭이 2개월 연속(6월 0.95%→7월 0.75%→8월 0.45%) 둔화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커진 것이다.

또 지난달 7일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하는 내용의 '9·7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주택 가격 안정을 꾀했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서울에서 성동구(1.49%), 송파구(1.30%), 용산구(1.20%), 마포구(1.17%) 등 이른바 '한강벨트'(한강에 인접한 지역) 지역의 집값이 한달 새 1%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집값은 0.22% 올라 전월 상승률(0.17%) 대비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경기(0.06%)가 성남시 분당구, 광명시, 과천시 위주로 상승했다.

정부가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주변 지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번지는 '풍선 효과'가 완전히 차단될 지는 미지수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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