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8·9월 구역 중간평가
‘새빛환경수호자’ 999명 동참
감축 확인… 챌린지 성공 기대
율전동 신일아파트, 누적 선두
지난해 수원시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양은 13만6톤. 시민 한 명이 1년에 평균 110㎏ 이상의 쓰레기를 배출한 셈이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지 30년. ‘환경수도’ 수원특례시가 효과적인 쓰레기 감량에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새벽부터 청소차 환경관리원들이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면서 평가를 진행한다.
맡은 구역의 쓰레기 배출량 변화를 ‘생활쓰레기 감량 평가표’에 ‘증/보통/감’으로 평가해 기입하는데, 시가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쓰레기 감량 평가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탄소중립도시 선도와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감량 실천 챌린지를 시작했다.
환경관리원, 자원관리사, 무단투기 단속원 등 999명을 새빛환경수호자로 위촉하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쓰레기 배출량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매일 이뤄진 현장 점검 결과와 10개 지표별 청소행정 평가, 주민 참여 평가를 더해 월별 점수를 산출 연말까지 이를 누적 집계해 시상할 예정이다.
감량 평가 결과에 따라 마을 단위 인센티브도 지원된다. 시는 감량 평가 점수 상위 5%인 36개 우수마을에 총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최우수 마을은 600만원 상당의 청소 관련 물품을 받게 된다.
시는 지난 8~9월 두 달 간 진행된 새빛환경수호자의 평가 결과가 쓰레기 감량 챌린지의 성공을 기대해 볼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게나마 발생량이 줄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한 것이다.
시는 올해 3분기(7~9월) 수원시의 생활폐기물은 3만5370톤으로, 전년인 2024년 3분기(3만5537톤) 보다 167톤 줄었다. 특히 2024년 3분기에는 2023년 3분기(3만3346톤)보다 2000톤 이상 발생량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쓰레기양 증가 추세를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간 평가 결과는 2개월 누적분이라 유동적이지만 70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 중에는 율천동 신일아파트가 선두를 차지했고, 율전삼성2단지와 천천삼성래미안 등의 단지가 뒤를 이었다.
또 700세대 미만 공동주택 단지로는 율전삼성1단지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일반주택 중에서는 4개 구별로 9월에는 조원2동 1구역, 입북동 6구역, 화서1동 2구역, 망포2동 5구역 등이, 8월에는 조원2동 1구역, 입북동 6구역, 화서2동 4구역, 매탄4동 1구역 등이 1위를 차지우수마을이 혼전하는 양상이다.
오는 2026년 수도권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면 민간 소각장 위탁 처리가 불가피해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시는 3년간 생활쓰레기를 20% 감량하면 82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시민 1인당 1일 30g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올해 수원시에서 발생할 쓰레기 예상량 13만5000톤의 10%인 1만3500톤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생활폐기물 감량 챌린지에 온라인 서약으로 그 동참 의지를 나타냈는데, 지난 4월부터 새빛톡톡으로 감량 서약에 1000여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발적 주민 참여는 다양한 형태의 배출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장안구 조원2동의 경우 관내 어린이집과 장난감 리사이클링 업무협약을 맺어 필요 없는 장난감을 수거한 뒤, 수리 및 세척해 기부하는 선순환 사례를 만들어냈다. 또 홍보지를 따로 제작(매탄3동)하거나 주민들과 소통하는 SNS를 적극 활용(매탄2동)하는 등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노력들도 곳곳에서 더해졌다.
시는 “지구를 위한 수원의 도전은 시민의 참여가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회용품을 적게 사용하고, 재활용품을 잘 분리 배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쓰레기 배출량이 적은 1인 가구를 위해 소량 종량제 봉투를 신규 제작할 계획인데, 손잡이가 있는 재사용 5ℓ 봉투가 올해 안에 도입돼 편의성을 높이고 감량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 환경수호자는 시민의 감량 실천을 이끌 현장의 동반자이자 생활폐기물 감축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하루 30g 줄이기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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