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나타나
제주도 남부 서귀포에선 가을의 중턱인 10월 중순임에도 가을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 때문이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서귀포 남부의 일 최고기온은 32.3도였다. 지난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기록으론 가장 높다.
그 외에도 강정 29.5도, 상예 29.1도, 제주남원 29도, 안덕화순 28.1도 등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제주의 다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성산(동부) 26.9도, 고산(서부) 26.2도, 제주(북부) 25.8도 등이다.
서귀포의 일 최고기온은 지난 12일 31.7도, 7일 31.3도를 기록하는 등 10월 들어서도 여전히 낮 최고 30도 안팎의 여름 같은 날씨가 연속되고 있다.
지난밤에는 열대야도 나타났다. 전날 저녁에서 이날 아침 사이 서귀포 최저기온은 25.5도로, 밤사이 최저 25도를 웃돌았다. 이 지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열대야다.
서귀포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열대야가 2번 나타나는 등 올해 열대야일수가 79일에 달하고 있다. 전날에는 제주(북부) 지점의 최고기온이 관측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5위에 해당하는 31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의 기온이 15일 27∼28도, 16일 26∼29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16일 늦은 오후까지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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