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에 서두르자”…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전월比 5.7p↑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규제 전 주택 구매 심리를 자극해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7.7로 전월(82.0) 대비 5.7포인트 올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00.0)이 전월(102.7) 대비 2.7포인트 하락했으나 인천(84.0)은 1.9포인트, 경기(94.1)는 5.9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월(91.0) 대비 1.7포인트 92.7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서울의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 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61.1→84.2), 대전(85.7→100.0), 세종(81.8→108.3)이 상승했고 대구(85.7→75.0), 광주(85.7→78.5)울산(91.6→88.2)은 하락했다. 8개 도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으나 제주(85.7→75.0), 충남(91.6→90.9)은 하락했다.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8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71.2%였다. 수도권(82.9%) 0.9% 포인트, 5대 광역시(67.4%)는 2.5%포인트, 기타지역(69.6%)은 5.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9%), 기존주택 매각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지연(3.7%)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거래량이 다시 늘면서 기존 주택 매각지연이나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하락한 반면, 9·7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돼 잔금대출 미확보 요인이 다시 상승했다"며 "주택수요 관리를 위한 추가 대출규제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잔금대출 확보는 한동안 입주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