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에티버스 JFT본부 부사장

‘데이터 강자’ 오라클의 AI시대 행보 주목

OCI 등 오라클 총판 사업 지속 확대 추진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와 클라우드는 고객의 인공지능(AI)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

박상현 에티버스 JFT본부 부사장은 오라클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5'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결국 AI의 핵심은 데이터"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한국오라클에서 일했던 그는 현재 에티버스의 오라클 총판 사업을 이끌고 있다.

AI가 있는 곳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AI를 가져올 필요성은 온프레미스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여러 글로벌 IT 벤더들이 과거부터 제기했다. 박 부사장은 보안성과 효율성 등을 중시한 기업 AI전환(AX) 전략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라클은 그동안 DB관리시스템(DBMS)의 표준과 같은 위상을 차지해온 것처럼, OCI를 중심으로 장차 AI 시대 인프라의 표준으로서 자리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볼 수 있듯이 OCI상의 표준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오라클DB 23 ai'는 기존 관계형DBMS(RDBMS)의 한계를 넘어 벡터 검색, JSON 지원, 그래프DB 분석 등 다양한 DB시스템의 장점을 아우른 데다 AI 활용을 위한 기능도 더해지면서 고객의 AI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멀티클라우드 등 개방적인 협력에도 적극적인 오라클의 방향성이 앞으로 시장 판도를 바꿔나갈 수 있기에 더욱 많은 곳에서 이번 행사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티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VM웨어를 포함해 글로벌 IT 솔루션 70여곳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이테크시스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인 이노그리드 등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관리형서비스제공(MSP)을 비롯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오라클DB와 OCI 관련해서도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오라클DB에 대해 고객 현장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OCI에 여러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추가하는 등 오라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VAD(Value Added Distributor)로서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내 오라클 총판사 중 다양한 고객 요구사항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규모와 역량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AI와 데이터를 이어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글·사진=

팽동현 기자 dhp@dt.co.kr

박상현 에티버스 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5’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박상현 에티버스 부사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5’ 행사에서 한국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오라클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5’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행사 등록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오라클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5’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행사 등록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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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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