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3600선에 복귀했다. 재점화됐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조기에 해빙되며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투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장을 열었다. 지난주 3600선을 뚫은 뒤 미국발 악재에 하루 만에 내줬던 코스피가 다시 반등했다.
개장 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도 2% 이상 오름세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미국 소식도 악재에서 호재로 바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의 무역갈등 완화 발언과 JP모건의 10년 1조5000억달러 투자 발표,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력 소식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도 지난주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강세 원동력인 공급망 투자와 인공지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금요일처럼 특정 재료로 인한 간헐적 조정은 재차 나올 수 있지만, 이는 단기 상승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성격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최근 코스피 랠리의 정당성과 함께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베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1차 시험대였다”며 “통상 주도주들은 내러티브와 실적 모멘텀이 훼손되지만 않으면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이 단기에 그쳤고, 이내 상승 추세로 복귀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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