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를 기록 중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가 여전히 동일 업종 내 압도적으로 저렴한 주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한다”며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4배에 불과해 여전히 순이익 기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업종 내 압도적으로 저렴한 주식”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조9000억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익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10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예상치다. 고대역폭메모리 매출액 증가와 함께 DRAM, NAND 모두 예상보다 강한 가격 흐름이 실적에 반영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32% 높은 119조5000억원, 영업익은 45% 높아진 58조5000억원을 기록할 거스올 전망했다. HBM3E는 올해 4분기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HBM4 비중이 증가하며 연간 마진율이 6%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DRAM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범용 DRAM 수익성이 HBM을 앞서고, 이는 HBM의 가격 인하 압력이 완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전반적인 업황 강세 속 동종 업계 내 가장 우월한 기술력과 수익성을 유지 중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해소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HDD 등 AI 핵심 밸류체인에 대해 사이클 산업이 아닌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과점 산업으로 인식이 전환되며 주가가 올랐듯이, 메모리 업종 또한 밸류에이션 눈높이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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