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직장인 생존 전략

구석모·이하나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생성형 AI의 파고가 거세다. 효율을 넘어 직무 구조와 커리어의 본질까지 재편하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지켜낼 수 있을까. 두 저자는 각각 프로덕트 오너와 PR 매니저로서 서로 다른 현장에서 같은 질문을 마주했다. “나는 앞으로도 일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책은 AI가 직무, 인간관계, 정체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짚어내며, 이러한 흐름이 일하는 방식과 커리어 전반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한다. 그러면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기 성장을 위한 엔진으로 삼는 전략을 제시한다. 경쟁의 초점이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AI 활용 격차로 옮겨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개인의 태도와 선택이 커리어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전한다.

저자들은 AI 도입이 곧 직무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직무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의미와 기회를 창출하며, 개인에게 더 넓은 역할의 공간을 열어 준다고 내다본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사람의 방식으로 기술과 협력하는 태도다. 빠른 습득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서사를 지켜내는 힘이며,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커리어를 재구성하는 용기다.

책은 화려한 기술보다 일관된 태도, 숨가쁜 속도보다 명확한 방향을 중시하라면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기계와 경쟁하지 않고 인간답게 일하는 법을 모색하는 독자들에게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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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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