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진료 [아이클릭아트 제공]
의사 진료 [아이클릭아트 제공]

시군구별 보건소 아래에 설치돼 읍면동 등 지역의료를 책임지는 보건지소 중에서 의사가 없어 진료를 못하는 곳이 128곳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치율도 40%대로 떨어졌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보의 배치율은 각각 85.6%와 40.2%였다.

지난해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보의 배치율은 각각 93.5%와 54.4%였다. 그러던 것이 올들어 인력 부족 심화로 인해 90% 선과 50% 선이 무너져 80%선과 40%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운영 지침상 공보의를 배치해야 하는 보건소 수는 지난해 138곳에서 올 6월 132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13곳에만 공보의가 배치됐다.

공보의 배치 대상 보건지소는 지난해 1223곳에서 올해 6월 1234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공보의가 실제로 배치된 보건지소는 665곳에서 496곳으로 확 줄었다. 보건지소 2곳 중 한 곳에는 공보의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공보의가 배치되지 못한 보건지소 738곳 중 532곳에는 공보의가 순회진료를 하고 있다. 소수의 공보의가 여러 보건지소를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진료하는 식이다. 또 78곳은 기간제 의사, 원격 협진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지만 128곳은 아예 의과 진료 자체를 운영하지 않았다.

서영석 의원은 “보건소·보건지소의 공보의 부족 문제는 지역의료 붕괴와 의료서비스의 질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며 “보건의료, 균형발전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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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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