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코스피 하락.

주말간 불거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에 코스피도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이후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대토에 장중 낙폭이 크게 줄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장을 마쳤다. 장중 3522.54까지 밀렸지만,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1조168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11억원, 447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부터 지수를 끌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아진 환율과 불확실성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사이 미국증시 급락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며 “최근 유동성과 인공지능 모멘텀에 대한 기대, 미중 정상회담 선반영 등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가득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유입되며 변동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중국 상무부가 맞불 관세를 발표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실제 관세 부과까지 남은 시간을 언급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코스피도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수의 낙폭은 줄었지만, 최근 상승 쏠림이 강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17% 내렸고, SK하이닉스는 3% 넘게 빠졌다. 최근 가자지구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여파에 방산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 한국항공우주는 5% 넘게 내렸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를 돌파했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미중 갈등 우려도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단기 랠리에 따른 과열 해소와 물량 소화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