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더 투자하려면 외환 조달돼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달러 투자금’ 관련 “1년간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최대 150억∼200억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투자 재원 관련 질의에 “이보다 더 투자하려면 외환이 조달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달러 투자금에 대해 ‘선불’로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무제한 통화스와프 등이 필요하다며 조건으로 내걸었다.

구 부총리는 “외환이 조달된다고 무조건 쓰는 것이 아니고 상업적 합리성이 인정된 사업에만 투자하고 회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초지일관 대출·보증·출자를 섞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결코 이면 합의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원승일 기자(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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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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