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앞세워 연례행사 명칭도 변경…나흘간 개최

DB·클라우드부터 스타게이트·틱톡까지 이목집중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오라클이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컨벤션&엑스포센터에서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오라클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부터 틱톡 미국사업에 이르기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IT 정책의 주축으로 부상한 터라 이번 행사에 더 큰 관심이 모인다.

올해는 행사 명칭도 기존 '클라우드 월드'에서 새롭게 'AI 월드'로 변경했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관리는 물론이고 이제는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까지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라클은 수십년 동안 왕좌를 지키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데이터 분야를 선도해왔고, 뒤늦게 뛰어들었던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지난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빅4' 등극을 선언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나아가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AI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등을 통해 앞으로 AI분야에서 펼칠 행보에 시장과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그 앞날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오라클 AI 월드 2025는 13일 참가자 대상 등록과 오리엔테이션 등을 거쳐 14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먼저 오전에는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최근 이어받은 두 사람 중 마이크 시실리아 CEO가 '오라클 AI: 비즈니스 혁신의 동력'을 주제로 파트너들과 함께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린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의 '오라클 비전 및 전략' 기조강연이 별도로 마련된다. 아울러 후안 로이자 DB기술부문 총괄 부사장과 T.K. 아난드 헬스케어·애널리틱스 총괄 부사장이 'AI 데이터 혁명 시대의 생존과 성장'을 주제로 함께 연단에 오른다.

이어 15일에는 두 CEO 중에서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쳐(OCI) 사업 성과로 엘리슨 회장의 후계자 자리에 더 가깝게 간 것으로 평가되는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고객 중심의 클라우드 혁신 및 구축'을 주제로 발표하며, 오픈AI 측도 이 기조연설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스티브 미란다 애플리케이션개발담당 총괄 부사장도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의 AI를 통한 성공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체틴 외즈뷔튠 자율운영DB기술 총괄 부사장, 라잔 크리쉬난 제품개발그룹 부사장, 랜드 월드런 OCI 소버린클라우드부문 부사장 등을 비롯한 여러 오라클 핵심 임원들이 다양한 기회를 통해 오라클의 청사진을 공유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행사가 막을 내리는 16일까지 다양한 주제로 700여개의 기술 세션과 교육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팽동현 기자 dhp@dt.co.kr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난해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난해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행사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오라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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