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업계 전망
SK·LG·삼성, 주요 업체로 선정
IT업계 등 도입 타진… 수요 ↑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꼽히는 유리기판 시장이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35개 기업이 주요 생산업체로 꼽히는 가운데,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를 비롯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도 이름을 올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용 유리 기판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서치앤드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용 유리기판 시장이 이르면 올해부터 상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이와함께 글로벌 35개 기업이 반도체용 유리기판 시장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SKC가 2021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합작한 자회사 앱솔릭스를 비롯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용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열에 강하고 휘어짐 현상이 적어 고집적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율이 낮고 잘 깨지는 특성 탓에 사업화가 이뤄지지 않는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한 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늘면서 반도체용 유리기판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유리 기판은 기존 재료에 비해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며 "제조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유리 상용화 일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성능 부문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수확량 개선, 규모를 통한 비용 절감, 생태계 성숙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C의 앱솔릭스가 가장 빠르게 반도체용 유리기판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앱솔릭스는 올해 유리기판 상용화를 앞두고 첫 고객사로 AMD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부터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으로 2027년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며,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4월 구미 공장에 반도체 유리 기판 시생산 라인 구축에 돌입하고 2028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정보통신(IT)·자동차 기업들이 반도체 유리기판 도입을 타진하면서 유리기판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테슬라와 애플은 최근 유리기판 제조사와 만나 관련 기술을 파악하고 도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유리기판이 기존 제품 대비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도 함께 생각할 수 밖에 없다"라며 "예를 들어 비용이 너무 높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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