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4억 오를때 평택 2500만원 하락”…수도권 ‘초양극화’

수도권 아파트가 지역과 준공연도, 면적별로 등하락이 극명하게 갈리는 '초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지난해와 올해 3분기 거래가 있었던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 분석 결과, 이같은 양상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해 평균가격 대비 올 3분기 가격이 6억2287만원 올라 평균 가격상승률이 22.8%에 달했다. 서초구는 5억3861만원(21.2%) 상승했으며 경기도 과천시는 4억5149만원(27.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 평택시는 평균 2523만원 내리며 8.0%의 하락률을 보였고, 이천시는 2231만원(-8.6%) 내리는 등 수도권 일부 외곽지역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연식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경우 입주 5∼10년차 준신축이 평균 2억4127만원 오르며 1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0년 초과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로 평균 2억3322만원(13.8%) 상승했다. 평형대별로 보면, 서울의 50㎡ 미만 소형 아파트는 평균 4.0%(3425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50㎡ 이상 중형과 대형 평형은 모두 12%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기조에 들어서긴 했으나, 오름세의 수준과 폭이 지역, 연식, 면적별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며 "현금 가치 하락으로 우량 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는 다차원적 양극화는 향후 자산 격차를 더 빠르게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