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폭락 사태 속 우크라이나의 유명 암호화폐 사업가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현지경찰과 외신 등에 따르면 ‘코스탸 쿠도(Kostya Kudo)’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암호화폐 업계 인사 콘스탄틴 갈리치(Konstantin Galich)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키이우(kyiv) 오볼론스키 지역에서 람보르기니 차량 안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갈리치 명의로 등록된 권총 한 자루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갈리치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우울감을 호소했으며 사고 전날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본인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게시물에는 “콘스탄틴 쿠도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며 추가 소식을 전달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갈리치는 국제 암호화폐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 ‘크립톨로지 키(Cryptology Key)’라는 트레이딩 아카데미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6000명 이상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무너진 시점에 발생했다. 시장 폭락의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으로, 발표 직후 24시간 만에 약 4000억달러(약 550조원) 규모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를 지키고 자국 산업의 자립을 강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중국이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과도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은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은 훨씬 더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이 합리적 태도를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협상에 유연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관세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거물 콘스탄틴 갈리치. 인스타그램 갈무리
우크라이나 암호화폐 거물 콘스탄틴 갈리치. 인스타그램 갈무리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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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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