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에서 한 지상 근무자가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소속 항공기를 급유하던 중 실수로 활주로에 제트 연료를 대량으로 쏟아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해당 사고 영상은 지난 10일 공항 터미널 E 게이트 인근에서 촬영돼 11일(현지시간)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급유 작업을 마친 지상 요원이 항공기에서 급유 호스를 분리하던 중 통제력을 잃으며, 연료가 기체 아래 활주로 위로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연료는 약 1분간 계속 분출됐으며 놀란 작업자가 얼굴을 닦으며 호스를 붙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급유 요원이 긴급히 연료 흐름을 차단했고 공항 소방과 응급 대응팀이 출동해 흡수제 등을 사용해 연료를 제거했다.
공항 측은 “사고 당시 주변 게이트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으며, 인명 피해나 항공기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10일 DFW 공항 터미널 E에서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와 관련된 급유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공항 및 급유업체 멘지스(Menzies)와 함께 원인 조사 및 정화 작업을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선 ‘데드맨 스위치(Dead Man’s Switch)’ 급유 중 작업자가 손을 놓을 경우 자동으로 연료 공급이 중단되는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급유 노즐이 항공기에 여전히 연결된 상태에서 호스만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자가 안전 절차를 무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멘지스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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