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코스피 하락.

지난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일제히 급락 중이다.

1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 개장 이후 삼성전자는 4%, SK하이닉스는 5%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했다.

지난 10일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코스피 시장에서 연휴간의 미국발 호재를 모두 흡수하며 급등한 반도체 종목이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코스피 장 마감 이후 발생한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 우려와 이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유화적인 발언을 다시 내놓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다음 달 1일 전까지 양국의 협상 상황에 따라 투심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NAVER 등 프리마켓 거래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마켓 개장 5분간 거래된 627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2.65%다. 거래대금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단기 부침은 염두에 둬야 하지만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중장기 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 공화당과 트럼프 정부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과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점 등은 무역 관련 소음의 장기화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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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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