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33억6797만원, 김건희특검 36억6117만원, 순직해병특검 29억1744만원

‘더 센 특검법’ 공포로 예산 증액 전망…‘19명 기소’ 김건희특검 공소유지 비용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국정농단·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박상진 특검보가 지난 10월 2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국정농단·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박상진 특검보가 지난 10월 2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일명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3개월간 도합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특별검사팀별로 하루 3000만~4000만원을 지출해왔단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수사를 개시한 지난 6월 18일부터 9월말까지 기준으로 33억6797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하루 평균 3200만원꼴이며 배정된 예산 총액 87억4868만원 중 38.5%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국정농단·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할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수사를 개시한 7월 2일부터 9월말까지 36억6117만원을 썼다. 일평균 4067만원 꼴이다. 총 78억1265만원 중 46.7%를 집행한 상태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같은 기간 예산 40억300만원 중 72.9%인 29억1744만원 소진했다. 일평균 3241만원 가량 사용했다.

사용처별로 보면 내란특검은 운영비 16억4013만원, 특수활동비 11억3000만원, 업무추진비 5778만원 등 순으로 집행했다. 김건희특검은 인건비 12억9683만원, 운영비 10억8211만원, 특활비 5억5824만원, 건설비 4억8140만원 순으로 높았다. 순직해병특검은 운영비 16억5353만원, 인건비 6억279만원, 특활비 2억90770만원, 여비 2억2800만원 등을 지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더 센 특검법’(3대 특검법 개정안)이 지난달 하순 공포된 바 있다. 3대 특검 모두 수사기간을 연장한 데다 일부 인력을 늘릴 계획도 있는 만큼 예산 증액과 추가 소요가 예상된다. 내란·김건희특검 수사 기간은 2차례 연장돼 다음달 14일 만료되며 개정 특검법에 따라 최장 12월 중순까지 수사할 수 있다.

특히 김건희특검은 현재까지 19명을 기소하면서 공소 유지와, 늘어나는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대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획재정부·법무부와 협의 등을 거쳐 예산이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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