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네이버 9%·카카오 27% 증가

네이버 카카오 로고.
네이버 카카오 로고.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역대급 3분기 실적을 나란히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플랫폼 모두 커머스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 증가한 5738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기순이익은 4980억원으로 6.1%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검색 플랫폼이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커머스 부문은 수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업체의 공세로 로컬 검색 포털로서의 영향력 축소가 우려된다"면서도 "네이버만의 데이터 경쟁력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커머스 사업은 멤버십 혜택 확대와 컬리N마트 제휴로 상품 경쟁력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쿠팡과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내년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 이후 두나무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 내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면 현재 두 회사가 준비 중인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나무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에서 결제 수단으로 이를 사용하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4% 증가한 2조243억원, 영업익은 전년 대비 26.8% 급증한 165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익은 75% 넘게 불어난 1374억원으로 전망된다.

통상 3분기는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비수기다. 하지만 카카오는 3분기에 이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2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콘텐츠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했다. 게임 부문의 경우 신작 '가디스 오더'의 부진한 성적과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는 카카오 역시 내년 실적이 더 뛸 것으로 봤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등에 따른 신규 구독과 검색 광고, 외부 파트너사를 통한 거래 수수료를 신규 창출 수단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가 도입된 톡비즈의 내년 매출은 코로나 시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톡비즈 외 페이 및 모빌리티, 에스엠, 카카오게임즈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모두 내년 이익이 늘며 전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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