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연휴 중 대통령실 전직원 조회…李 취임 128일 만에
국힘 “국정 컨트롤타워 작동했다면 4달 넘게 조회 한번 안 열렸을 리가”
“‘모든 혼선 중심’ 대통령실, 외친다고 ‘유능한 정부’ 되나…국정 리셋”
이재명 대통령 취임 128일 만, 추석 연휴 중 대통령실 전(全) 직원 조회가 처음 열린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보여준 건 혼선과 무능, 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논쟁 속 보직이 변경된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현 제1부속실장)을 연계해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최보윤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 대통령 지시로 128일 만에 열린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는 ‘유능한 정부’의 다짐이라기보다 그동안의 혼선과 무능을 고스란히 드러낸 보여주기 행사”라며 “국정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4개월 넘게 전 직원 조회 한번 열리지 않았을 리 없다. 이 자체가 대통령실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이며 리더십이 부재한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 대통령 지시로 지난 10일 오전 대통령실 실장급부터 행정요원까지 모든 직원 수백명을 모아 20여분 간 조회를 연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강훈식 실장은 추경 편성,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인공지능(AI) 기반 마련, 산재 감축노력 등을 성과로 꼽고 대미 관세협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감 등 현안에서 ‘유능한 정부’를 다짐했다고 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능한 정부’를 대통령실이 외친다고 해서 유능해지지 않는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엇박자, 인사 난맥과 책임회피, 외교혼선, 미국내 자국민 구금 사태, 관세협상 논란, 전산망 화재로 인한 대통령결재망 마비, 대통령의 예능(냉장고를 부탁해)출연, 사법부 겁박, 국감 출석 피하기 위한 총무비서관 보직이동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혼선 중심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이번 조회는 ‘존엄현지’라 불리는 김현지 비서관을 부속실장으로 발령 내고, 전 직원 조회 형식을 빌려 ‘리스타트 쇼’를 연 것이란 비판이 제기다”며 “강 실장은 ‘한달 전부터 김현지 비서관 인사를 준비해왔다’고 발언했으나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고 결국 이번 조회까지 준비한 것 아닌지, 이번 조회는 철저히 기획된 쇼가 아닌지 더욱 의심이 증폭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진정 ‘유능한 정부’를 말하려면, 보여주기식 조회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과 무너진 내부 기강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국민은 ‘김현지 리스타트 쇼’가 아닌, ‘국정 리셋’을 원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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