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다수여당 때 숱한 과제들 안된 이유”…개혁 ‘실력’ 강조
“불편한 사람 수술대로 꼬셔 마취후 ‘혹 뗐네’하는 개혁이 李대통령 생각”
한동훈 “李정권, 감기환자 몰래 마취해 멀쩡한 다리 절단? 개혁아닌 범죄”
서범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국힘 “장기적출 생체실험, 가스라이팅”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설파한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방법론이 연휴 이후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초 ‘(관계가) 불편한 사람도 살살 수술대 위로 꼬셔서 마취하듯’ 개혁 저항을 줄여 성공해내는 게 실력이란 대내 메시지로 풀이됐지만, 야당 측의 반발을 키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자체 소통커뮤니티 ‘한컷’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개혁은 환자가 수술대에서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아 여기 배를 갈랐나보네, 혹을 뗐네’ 하는 방식이라고 대통령실에서 말했다고 한다”며 “감기 환자를 몰래 마취해서 멀쩡한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어떻게 개혁인가. 범죄지”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은 4일 친(親)민주당 팟캐스트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실력있는 사람’ 위주로 간다. 당정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당이 물론 실력있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실력·개혁’이란 단어로 보면, 좀 불편한 사람들도 수술대 위로 살살 꼬셔서 마취도 살짝 하고 잠들었다 일어났는데 ‘여기 배를 갈랐나보네, 혹을 뗐네’ 이런 개혁이 돼야한다고 대통령께선 생각한다. 개혁이 그렇게 돼야 저항도 줄고 저항이 줄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되게 중요한 대한민국의 개혁 과제들을 성공해야(하고), 할 수밖에 없고 넘어야 되는 운명을 가진 정부인데, 그 정부에서 실력 평가는 그렇게 되는 것이지, 우리가 과거(문재인 정부 추정)에 숫자가 많았고 또 여당이었다고 해서 하려고 했던 그 숱한 과제들이 안 된 것을 보면 이유가, 다 원인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에 국민의힘에선 친한(親한동훈)계 서범수 의원이 5일 “당사자 동의도 없이 ‘수술대 위로 살살 꼬셔서 마취하고 배를 갈라 혹을 떼겠다’? 자기가 ‘무조건 선이고 옳다’는 확신범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며 “이 대통령이 하는 짓은 자신의 침대(길이)에 맞춰 머리와 다리를 자르던 (그리스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8일엔 최은석 당 원내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국민은 환자가 아니다. 감히 누가 국민을 수술대에 올릴 권한이 있나. 민주당 정권은 그럴 자격 자체가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여권이) 도려내려는 대상은 혹이 아니라 우리 경제와 기업, 국가안보, 사법 핵심기관들”이라며 “민주당 정권의 개혁은 대한민국의 주요 장기를 적출하는 위험한 생체실험”이라고 했다. 또 ‘마취’ 발언을 “비판과 저항을 제거하려는 가스라이팅(세뇌)”이라고 규정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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