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트웰브랩스 기술력 제작 환경 개선할 것”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가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트웰브랩스는 12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한 성과"라며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영상의 화면과 소리, 맥락을 동시에 분석한다.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특정 장면을 몇 초 만에 찾아낸다.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송사들이 방대한 영상 아카이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쓰인다.

퍼스트맨 스튜디오 대표이자 오징어게임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더욱 글로벌하게,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아이디어를 관객이 원하는 속도로 완성도 있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튜디오들의 영상 아카이브에는 수십억달러 가치의 콘텐츠가 저장돼 있지만 실제 활용 비율은 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하는 장면을 찾고 쓸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느리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제작비 증가와 제작 기간 단축 압박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트웰브랩스는 자사의 영상 이해 기술이 콘텐츠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새 영상을 만드는 생성형 AI와 달리, 이미 존재하는 고품질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영상 메타 데이터를 장면 단위로 정밀하게 색인화하고 분석해 편집자와 감독이 빠르게 작업하면서도 창작 통제권을 완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창작자들이 더 혁신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영상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 트웰브랩스 제공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 트웰브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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