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직격 “계엄 국면 안 끝났으면, 李대통령부터 예능 나가지 말라”

민주 “李 대표, 양두구육으로 내란수괴 尹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일등공신” “내란동조당의 전직 대표…본인도 ‘명태균 게이트’ 수사 대상 아닌가” 李 반격 “계엄 레퍼토리, 혐오 프레임으로 공격하려고 들어” “미국하고도 이런 수준 낮은 논리로 협상 중인가” “이런 수준이 정당의 논평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가 ‘센 맛에 중독된 민주당’을 비판했더니, 내용에 대해서 반박하기보다는 ‘계엄을 겪고도 한가하냐’는 식의 계엄 레퍼토리와 무슨 혐오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려고 든다”면서 “이런 수준이 정당의 논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공유하면서 “혹시 미국하고도 이런 수준 낮은 논리로 협상 중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문제는 구성원들 간에 표정 공유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계엄 국면이 끝났으면 진지한 표정을 풀고, 이제는 엄숙한 표정으로 계엄 레퍼토리 쓰지 말고, 계엄 국면이 안 끝났으면 이재명 대통령부터 예능에 나가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차마 냉장고도 못 들고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가서 이재명 피자 홍보하고 있는데 그것에는 물개박수 치고, 야당 대표가 특검에서 수사 받다가 사람이 돌아가신 상황에서 진지한 지적을 하고 있는데 거기다가는 계엄을 겪고 한가한 소리 하냐는 이야기를 하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며칠 전에도 비상을 고무줄처럼 활용하는 세력이 독재세력이라고 비판했다”면서 “자신들이 웃고 떠들 때는 K-푸드니 뭐니 해놓고 남들이 지적할 때는 계엄 국면인데 한가하냐고 하는 건 그야말로 신호등에 빨간불이랑 파란불 둘 다 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대선 기간 혐오 발언이라 하는데, 대선 토론에서 그 혐오 발언이라는 것을 이준석이 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한 것을 이준석이 순화해서 인용한 것인지는 모든 국민들이 다 안다”며 “그냥 그때 누가 한 발언인지 숨기고 며칠만 버티면 된다 생각해서 이준석을 혐오로 두들겨 패서 버텨내려고 했던 것이지, 특정한 범죄에 대한 상대 후보의 관점을 물어보는 게 혐오의 구성요소가 어디 있나”라고 일갈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욕이나 음담패설을 할 바에야 19금으로 해서 다른 정치인이 인용도 못하게 하는 것이 정치권의 표준이 돼야 하는 것인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 백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대선 기간 혐오 발언에 대해 성찰하지 않은 채, 3대 특검과 대통령실을 비판하며 또다시 억지 주장과 정치적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선 기간 혐오 발언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성찰의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맹폭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특검은 국민의힘의 반대와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좌초됐다가 정권 교체 이후 활동하게 됐다는 사실을 벌써 잊었나”라면서 “이 대표야말로 양두구육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일등공신이자 내란동조당의 전직 대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 실체를 잘 알고 있지 않나. 본인도 명태균 게이트 수사 대상 아닌가”라며 “국민은 더 이상 이 대표의 책임 회피와 말장난에 속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