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도한 수사, 무고한 국민까지 겨눠”

변호인, 특검 고소 예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조사받은 양평군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조사받은 양평군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해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나라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 심장을 지나 사법부 심장을 이미 통과했다”며 “이제 무고한 국민까지 겨누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국민이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 고인이 남긴 진술서를 읽는 것으로 회견을 대신하고자 한다”며 고인의 생전 메모 내용을 공개했다.

메모에는 ‘특검의 강압 수사에 힘들다’는 내용과 ‘특검이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로 진술할 것을 회유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인의 변호사인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 당협위원장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메모는 어제 고인과 상담하면서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며 “특검의 강요, 회유, 심야 조사는 불법이다. 유족과 협의해 특검을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특검에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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