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식 거래 대금 결제주기를 현행 2거래일(T+2)에서 1거래일(T+1)로 단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글로벌 주요 시장이 이미 T+1 체계를 도입하거나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도 결제 효율성과 시장 선진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사전 논의에 착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는 결제주기 T+1일 단축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참가기관 대상 워킹그룹(이하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주식을 팔면 2거래일 만에 대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1거래일로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제주기 단축 추진 배경으로는 증권시장 선진화 기여에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증권시장과 EU 및 영국 등은 이미 결제주기를 1거래일로 적용하고 있거나 현재 추진 중이다.
반면 아시아 증권시장의 경우 홍콩을 필두로 1거래일 단축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시장도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립되고 있는 ‘결제주기 T+1’에 대한 사전준비를 통해 증권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워킹그룹에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증권사, 보관기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시장 참가기관의 의견을 수렴한 후 금융당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워킹그룹이 이제 막 출범한 단계로, 구체적인 로드맵은 추후 금융당국과의 협의 이후 수립할 계획이다.
결제일 단축이 현실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각 주체 사이에서 조율하고 점검할 사항이 많고 결제 체계도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경우 2년 이상 준비하기도 했다.
거래소·예탁원 측은 “워킹그룹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업무별·업권별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 기관을 중심으로 자동화 및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T+1의 성공적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석 기자(kn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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