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4년 9개월 만에 9만4000원대로 회복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200원(4.72%) 오른 9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만4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4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주효한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누적된 매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AMD는 지난 6일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계획을 발표했다. AMD는 오픈AI에 매년 수백억달러 규모 AI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AMD 주가가 오르면 오픈AI가 자사 지분을 최대 10%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여전히 SK하이닉스가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AMD에 HBM을 일부 납품하고 있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높은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류영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GPU 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내년 D램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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