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장을 열었다.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며 3600포인트를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개인이 2847억원, 외국인이 996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3905억원을 덜어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6.95%), 삼성전자(5.06%), 두산에너빌리티(4.48%)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5%), KB금융(-3.94%), 한화오션(-3.50%)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장비, 제조 등이 오름세며 운송장비부품, 금속, 운송창고 등은 하락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3.36포인트(-0.52%) 하락한 46358.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1포인트(-0.28%) 내린 6735.11,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75포인트(-0.08%) 밀린 23024.63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반도체 수출 호재 소식에 1.83% 상승하며 주당 192.57달러에 마감했다. 기타 일부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인 기술주 피로감이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9일째 지속 중인 가운데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며 양당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투자 심리가 위축돼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AI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시현했고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해있지만, 시장은 3분기 실적시즌에 더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중 주요국 증시에서 발생한 이슈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하며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이후 주가 폭등 부담, 반도체 업종 단기 쏠림 현상 해소 가능성 등으로 일시적인 가격 되돌림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AI 모멘텀, 3분기 실적 기대감, 정책 기대감 등 상방 요인을 고려했을 때 증시 상승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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