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절반 이상이 윈도우10 사용

윈도우 업글 등 사이버공격 대비 ‘필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OS) 윈도우10의 정기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을 오는 14일 종료한다. 국내 윈도우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윈도우10을 쓰고 있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9일 글로벌 통계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9월 기준 윈도우11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6.1%에 그치고 국내 이용자들은 이전 버전인 윈도우10(52.5%)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우11이 신규 PC에 자동 탑재되는 것을 감안하면 윈도우10 이용자들의 윈도우11로의 업데이트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윈도우11 업데이트에 거부감을 표시한다. 새 버전은 신규 하드웨어와 보안 요구사항이 까다로워져 외부 설치 파일을 실행할 때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해커들이 구형 윈도우를 사용하는 PC와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운 보안 패치가 나오지 않은 날을 노리는 '제로데이 공격'에도 노출될 수 있다.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정기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될 경우 악성 소프트웨어나 바이러스 등 사이버 위협이 커질 것으로 본다. 구형 버전을 쓰는 기업들은 보안 위협과 함께 규제 준수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랜섬웨어 등 지능화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등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와 패치를 신속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부터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윈도우10 기술지원 종료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서비스 종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에 대비한 전용 백신을 개발하며, 기관에는 최신 운영체제로의 업그레이드를 권하기도 했다.

윈도우11은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기본으로 적용해 별도의 설정 없이도 즉시 시스템을 보호한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기능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기존 버전과 비교해 최대 2.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MS는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윈도우11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있다. 최소 하드웨어 사양을 만족하는 윈도우10 설치 기기는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윈도우11로 당장 이동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지원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공식 지원 종료 후에도 윈도우10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PC의 보안을 일정 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대 1년간 매월 긴급 및 중요 등급의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개인·상업용 윈도우10 PC에서 작동하는 'MS 365' 앱은 내년 8월까지 기능 업데이트를, 2028년 10월 10일까지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화면. 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화면. M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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