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귀성길. [연합뉴스]
서울 귀성길.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신고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범죄 신고는 소폭 감소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10월 4~8일) 112에 접수된 가정폭력·교제폭력·아동학대 관련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7%, 21%,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고 건수는 4.4% 줄었다.

경찰은 연휴 기간을 ‘치안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하루 평균 2만6798명(연인원 29만4773명)을 치안 현장에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관계성 범죄 피해자 2만1199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 중 고위험군 4776명을 선정해 경찰관을 집중 투입했다. 범죄·사고 취약지 4294곳은 사전에 점검했다.

야간 형사 인력도 평소보다 36.6% 늘린 2만7966명을 투입했다. 그 결과 폭력·강도·절도 등 사건 6593건을 적발해 7234명(이 중 178명 구속)을 검거했다. 전국 주요 축제·행사장 90곳에는 연인원 1만2455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와 겹쳐 입국한 관광객 증가에 맞춰 외국인 대상 치안 서비스도 확대했다.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 등 421곳에 기동순찰대 3137명을 배치하고, 112 외국인 통역센터를 통해 하루 평균 37.2건의 중국어 통역을 지원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약 572만5000대로 작년보다 3.2% 늘었다. 경찰은 귀성·귀경길 혼잡 구간 위주로 소통 관리를 실시하고, 음주운전 1832건과 기타 법규 위반 7445건을 단속했다. 대형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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