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힘, 국짐으로 당명 바꾸라”
장동혁 “李대통령, 수습 대신 예능 출연해 더 큰불 질러”
주진우, 첫 문제 제기…장동혁도 비판 대열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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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이 대통령 예능 출연 관련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족의 대명절에도 정쟁에 불을 지핀 국민의힘은 당명을 '국민의짐'으로 바꾸라"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은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고군분투하는 이 대통령에 대해 '묻지마 트집잡기'에 골몰하면서 국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며 "어떻게 하면 추석 밥상머리를 차지할까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지속해서 압박하는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망 화재로 마비된 국정 수습에 앞장서는 대신 예능 출연에 앞장서면서 불편한 속에 더 큰불을 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초유의 디지털 대란 속에서 적반하장으로 나와 당을 고발했다"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수습의 책임은 공무원에게 맡겨둔 채 후안무치하게 예능 카메라 앞에 섰다는 진실이 드러난 뒤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직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발생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정자원 화재 뒤 예능을 녹화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제기 했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이틀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며 예능 촬영 일자 공개를 요구했다. 장 대표도 "잃어버린 24시간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에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7일 장 대표와 주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관련 사실을 고발 직전 공식화하자 6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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