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정기예금 중 40% 이상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2.5%)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탓이다.
대출금리도 하락세다. 하지만 신규 취급 대출상품의 절반 정도가 여전히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차)이 여전히 높다.
8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42.9%는 금리가 2.5% 미만으로 조사됐다.
세부 구간별로 비중을 보면 2.0%이상∼2.5%미만이 40.5%로 가장 높다. 이어 1.5%이상∼2.0%미만 2.3%, 1.0%이상∼1.5%미만 0.1%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정기예금의 1.8%만 금리가 2.5%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 8개월 만에 거의 절반이 그 아래로 떨어졌다.
가장 비중이 큰 금리 구간은 2.5%이상∼3.0%미만(56.6%)이었다. 작년 12월엔 대부분(85.9%)이 3.0%이상∼4.0%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가계대출 금리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금리를 크게 웃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8월 현재 최대 비중 구간이 3.5%이상∼4.0%미만(47.1%)이다. 3.0%이상∼3.5%미만(10.4%)과 3.0%미만(2.4%)까지 더해 가계대출 59.9%의 금리가 4.0%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4.0% 아래 금리의 비중은 19%뿐이었고, 4.0%이상∼4.5%미만(41.9%)과 4.5%이상∼5%미만(22.4%)이 64.3%로 대세였다.
주형연 기자(jh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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