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가 지나고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중에서는 가족단위 수요가 높은 SUV 모델이, 수입차의 경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로 꼽히는 준중형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세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은 이달 국산차·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62% 상승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자사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중고차 모델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6만㎞이,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엔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1년식 카니발 4세대 9인승 모델. 엔카닷컴 홈페이지
엔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1년식 카니발 4세대 9인승 모델. 엔카닷컴 홈페이지

국산차 시세는 지난달 대비 평균 0.55% 미세하게 상승했다. 이 중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과 명절 장거리 이동 등으로 활용성이 높은 SUV·RV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KG모빌리티 토레스 1.5 2WD T7는 전월 대비 2.83% 상승하며 10월 국산차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1.96%,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1.21%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1.80%,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1.31% 상승했다.

경차와 소형 SUV도 시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2.20%,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2.04% 상승하며 두 모델 모두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59%로 소폭이지만 4개월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엔카닷컴 제공
엔카닷컴 제공

수입차는 전월 대비 평균 0.71% 상승한 가운데, 일부 모델이 3%대 이상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라인은 4.03%, 아우디 A4(B9) 40 TFSI 프리미엄은 3.81% 상승했다.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4.85% 상승하며 10월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직영중고차 업체 케이카는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귀성객 증가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로 신차급 패밀리카 중심의 시세가 이달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 뉴 카니발 4세대는 전월 대비 1.2%,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4세대는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뉴 쏘렌토 4세대와 더 뉴 쏘렌토 4세대 하이브리드가 각각 1.3%, 0.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차는 3000만~4000만원 가격대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BMW에선 5시리즈(G30)와 3시리즈(G20)가 전월 대비 각각 1.1%, 0.2% 상승하고 벤츠 C-클래스 W206과 GLC-클래스 X253도 각각 7%,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케이카 제공
케이카 제공

전기차 시장은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연중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전기차 특유의 도심형 활용성, 합리적인 가격, 출고 지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3% 상승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4.4%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로 귀성객과 여행 수요 모두 동시에 확대돼 패밀리카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니발과 쏘렌토와 같이 공간·효율성을 모두 갖춘 모델이 대표적 차종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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