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영상 자유자재 변환

출시 2주 만에 2300만명 증가

인플루언서·SNS 중심 확산

나노 바나나를 이용한 이미지 변환. [구글 홈페이지 캡처]
나노 바나나를 이용한 이미지 변환. [구글 홈페이지 캡처]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챗GPT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아직 6억명에 달하는 챗GPT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맹렬한 기세로 따라잡고 있다.

그 이면에는 제미나이가 새로 제공하고 있는 영상 편집 서비스 ‘나노 바나나’가 비밀 병기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미나이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매체 더 버지는 이와 관련, “이미지 에디터 나노 바나나 날개를 달고 구글의 제미나이가 챗GPT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지난 8월 말 ‘나노 바나나’ 서비스 시작 이후 사용자들의 빠른 입소문을 타며 제미나이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랩스 조시 우드워드 부사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2주만에 제미나이앱 이용자가 2300만명 늘었고, 같은 기간 이미지 변환은 5억건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나노 바나나의 공식 명칭은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다. 업계에선 출시 이전부터 베일에 싸인 채 입소문을 탔다. 누가 제작했는지를 놓고 무성한 입소문 속에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그 과정에서 개발 전 가칭 ‘나노 바나나’가 애칭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미지 편집 서비스는 이미 여러 AI를 통해 지원 중이지만, 나노 바나나는 간단히 이미지만 올리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프롬프트에 따라 자연스럽게 옷과 배경, 표정은 물론 나이와 배경까지 광범위하게 바꾼다. 사진과 사진의 결합도 부드러워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다.

아예 텍스트를 입력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로고 제작, 제품과 모델을 결합해 원하는 광고 사진을 만드는 등 간단한 조작만으로 무궁무진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는 나노 바나나를 이용해 자신이나 자기 애완동물을 원하는 3D 모형으로 만드는 것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출시 초기부터 유튜브 등에서 각종 리뷰를 통해 사용기와 이용 방법 등이 공유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은 나노 바나나를 “경이로운 새 방식으로 이미지를 간단하게 변환한다”면서 “이미지를 제미나이에 넣고 어떤 식으로 바꿀지 말만 하면, 집을 새로 꾸밀 수도 있고 여러분을 60년대 스타일로 가꿀 수도 있다”고 했다. 심지어 10년 뒤 내 얼굴에 주름이 몇 개 늘어나는지 까지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김영욱 기자(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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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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