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기아 제공
타스만. 기아 제공

기아가 올해 선보인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이 국내 픽업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단숨에 시장 1위에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한 타스만은 지난 9월까지 누적 6929대가 판매됐다.

국내 픽업 시장은 오랜 기간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독점해왔다. 그러나 타스만의 등장으로 시장 구도는 급격히 흔들리는 추세다.

타스만은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능력과 80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춘 사륜구동 시스템과 인공지능(AI)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 등 거친 오프로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점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호주의 오프로드 전문 유튜브 채널 ‘팀 브리 오프로드’도 호주 퀸즐랜드에 위치한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4 어드벤처 파크’를 타스만으로 등정하며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강력한 주행 성능과 주행 제어 기술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타스만의 활약에 KGM은 기존 인기 모델이었던 렉스턴 스포츠를 무쏘 스포츠로 차명을 변경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출시하며 픽업 강자 자리 사수에 나섰으나 타스만의 판매량을 넘진 못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향후 전기 픽업을 출시하게 되면 KGM과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준비 중이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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