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건국전쟁2’ 논쟁 관련 발언할 듯
한동훈, 22대 총선 앞두고 ‘건국전쟁’ 관람
영화 화제성 있으나 중도층에 긍정 작용할지 미지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추석 연휴 기간 중 ‘건국전쟁2’를 관람한다. 한동훈 전 대표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설 연휴 기간에 ‘건국전쟁’을 관람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명절 기간마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만들려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청년들과 함께 ‘건국전쟁2’를 관람한다. 직전엔 ‘건국전쟁 시리즈’를 만든 김덕영 감독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건국전쟁 시리즈’는 광복절과 6·25전쟁 당시 이 전 대통령 등을 조명한 작품이다. ‘건국전쟁2’에선 제주 4·3사건을 다루게 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와 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건국전쟁2’를 독립영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독립영화 인정 시 ‘전용 상영관’에서 영화 상영이 가능해지게 되는 등의 혜택이 따른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업적 등을 밝히는 한편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한 전 대표도 22대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당시 총선을 50여일 앞둔 상황에서 나경원 의원과 박민식 전 장관 등 국민의힘 내에선 영화 관람 인증 릴레이가 펼쳐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14일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 과가 있을 수 있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과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전쟁’ 개봉 당시 해당 영화는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17만여명의 관객이 동원된 바 있다. 역대 누적 관객 100만명 돌파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5만명), ‘노무현입니다’(185만명) 등이다. 특히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노무현입니다’ 이후 2위를 기록했다.
건국전쟁의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중도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건국전쟁이 지난해 개봉됐을 땐 이 전 대통령 우상화라는 비판이 나왔다. 두 번째 시리즈는 제주 4·3사건을 다루고 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2일 성명을 통해 “장 대표는 4·3 폄훼 및 왜곡 영화 관람 계획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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