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국정자원) 화재 수습 과정에서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오늘 밤 방송된다. 국민의힘은 국가 재난 속에 녹화가 진행된 방송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맞섰다.

JTBC 방송 예고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냉부해는 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국정자원 화재 직후 장애를 일으킨 전산시스템 복구 시기에 녹화가 진행돼 논란이 빚어졌다.

국민의힘에서 문제제기 이후 대통령실은 지난 4일 국가전산망 담당 공무원의 발인 등을 고려해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이날로 방송이 미뤄졌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숨진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고작 하루 늦게 방송을 강행하는 발상은 어디서 온 것이냐”며 “이 대통령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예능을 녹화한 시점은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피해 복구율이 5%였을 때라며 시기상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국가의 어떤 재난도 막을 책임과 그것을 수습할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는 겁니다. 명심하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의 모경종 의원은 같은 날 “추석 밥상에 온갖 의혹을 올리겠단 의지는 가상합니다만, 국민들의 추석밥상에 불량식품을 올려서야 되겠습니까?”라며 주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주 의원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고소했다.

한편 국정자원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6일 낮 12시 기준으로 24.1%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 화면. JTBC캡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예고편 화면. JTBC캡쳐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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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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