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5일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두고 “뿌린 대로 거뒀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가위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며 누리는 기쁨과 감사의 명절”이라며 “검찰 역시도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았구나 싶어 좀 더 말려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래저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라고 썼다.
그는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을 맞자고 했다”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고치고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돼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다음에 또 후회하지 않도록 더욱 분투해볼 각오”라고 했다.
임 지검장이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에 관한 생각을 글로 올린 것은 지난달 29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언행에 유의하라는 경고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당시 법무부는 정 장관의 경고 사실을 밝히면서 임 지검장이 국회 공청회에서 검찰 인사를 ‘인사 참사’라고 표현하고 특정 검사를 ‘검찰개혁 5적’이라고 비판한 것 등을 ‘부적절한 발언’으로 거론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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