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보국훈장 삼일장 받아
채해병 사건 초기, 이종섭 이첩 보류 지시 불응
올해 7월 11일 보직해임 뒤 2년만 복귀
李대통령, 국민대표 7명과 입장… 이종선·엄홍길씨 등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폭로’를 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1일 3군 지휘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사열 후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던 박 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박 대령은 이 대통령이 훈장증을 건네고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자 거수경례하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채해병 순직 사건 초기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자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수사 결과를 경상북도경찰청에 이첩했다. 그러나 2023년 8월 2일 국방부로부터 항명죄 등을 이유로 보직해임을 당했다. 이에 박 대령은 언론사 인터뷰 등에 출연해 수사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폭로했다.
이후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10월 6일 박 단장을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9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만들어진 채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은 2심에 올라간 관련 사건을 이첩 받아 항소를 취하했다. 무죄를 확정받은 박 대령은 7월 11일 해병대수사단장으로 보직이 발령됨에 따라 해임된 지 약 2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 양복 차림으로 참석해 국민대표 7명과 함께 입장했다. 국민대표엔 △6·25전쟁에 간호 장교로 참전한 이종선씨 △해군 UDT 출신 산악인 엄홍길씨 △곽기호 국방인공지능기술연구원장 △병역 명문가 이상문씨 △아들 3명을 장교로 키운 박범진·나선림 부부 △항일의병 임병찬 선생의 후손 차세연씨 등이 포함됐다.이 대통령은 이종선씨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한 뒤 단상 옆자리에 안내했다. 대통령실은 “국민대표는 유공 여부와 사회 기여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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