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컨테이너지수 1198.21

공급과잉에 1년9개월만 최저

"내년까지 업황 좋지 않을듯"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변동 추이 그래프. 9월 들어 폭락세가 관찰된다. 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변동 추이 그래프. 9월 들어 폭락세가 관찰된다. 한국관세물류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제 해운 운임 지수가 1년 9개월 여 만에 12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중국 '국경절 특수' 공식도 깨진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해운 운임의 기준 지표가 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지난 19일 1198.21까지 떨어졌다. 2023년 12월 초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00대가 깨진 것이다.

해운 운임의 폭락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8월 말 1415.36을 기록했던 해운 운임은 보합세를 반복하다가 9월 12일에 1400대가 무너진 1398.11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해운사들이 중국의 국경절 연휴 수요 급증에 대비했으나, 물동량이 예상에 크게 못미치면서 오히려 공급과잉이 초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국경절은 한국의 추석처럼 연휴가 이어지면서 공장이 멈추는 특징이 있다. 이에 중국과 거래하는 여러 회사들은 이에 대비해 물량을 미리 확보한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중국 국경절 직전 해운 물류 운임이 일시적으로 오름세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수요가 기대치와 크게 어긋나면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섰던 해운사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운임을 낮추고 있는 분위기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 업종에 오고 나서 이 시기에 운임이 폭락하는 현상은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락세의 이유는 관세전쟁이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노선 운임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 서안항로는 지난주에 비해 735포인트(p), 미 동안항로는 750p가 빠졌다. 남미(산토스) 노선 역시 521p 하락했다.

아시아 역내 항로가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동일본, 서일본, 부산은 지수 변화가 없었다. 싱가포르는 2p 상승했다.

다만 이같은 폭락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지수 하락은 어디까지나 세계 해운업계의 '대목 특수 수요 예측 실패'의 결과이므로, 기존 운임으로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이야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길게보면 내년까지는 관세 영향으로 인한 무역 거래 위축 등으로 업황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이 추세가 계속 갈 것인지, 기존에 보합세를 유지했던 1300~1400대를 회복할지는 국경절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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