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덤, 캐릭터로 확장
IPX, 오프라인 팝업 관광 명소로
“관광·굿즈·스토리텔링, 팬 경험의 진화”
NCT 드림 캐릭터로 만나볼까.
K-팝과 결합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이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캐릭터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직관적인 시각 언어로 팬덤과 대중을 잇는다. 아티스트의 매력을 압축해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 팬덤의 '성지'로 불리는 오프라인 공간을 조성해 K-팝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23일 캐릭터 업계에 따르면 최근 IPX(옛 라인프렌즈)는 NCT 드림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담아 만든 공식 캐릭터 IP인 '드리미즈'를 실물로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팬들에게 드리미즈 세계관을 반영한 몰입형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IPX가 기획한 팝업은 복합문화공간 '케이팝스퀘어 홍대점'에서 진행한다. IPX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 경험과 글로벌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팬들이 캐릭터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이 공간은 신비로운 드림숲에서 드리미즈 합창단이 노래하는 테마로 꾸며졌다. NCT 드림 멤버들에게 손편지를 전달할 수 있는 '메일링 존'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숲속 코스튬을 입은 드리미즈 소형 인형, 키링 등의 제품도 준비됐다. 케이팝스퀘어는 홍대를 찾는 해외 K-팝 팬들과 관광객들에게도 새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K-팝 IP와 캐릭터 협업은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콘텐츠라는 평을 받는다. SM엔터테인먼트 신예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재탄생한 '하투하핑'이 대표 사례다. 하투하핑은 하츠투하츠 멤버들 실제 이름 뒤에 '핑'을 붙였다. 발랄함, 시크함, 사랑스러움, 카리스마 등 8인 8색의 독특한 매력과 성격을 반영해 캐릭터에 개성을 담았다. 하투하핑 스타일로 연출된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3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하투하핑이 같은 학교 친구인 '하츄핑'의 스타일을 함께 찾아주며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돌 팬덤이 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에 집중돼 있었는데 하투하핑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타깃까지 아우르며 팬덤의 지평을 넓혔다"고 말했다.
K-팝 캐릭터는 팬들의 일상 속 소비 활동과 연결돼 팬덤의 지속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경로로도 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하면서 대형 히트를 쳤다. 지난달 29일 농심몰에서 선보인 '신라면컵x헌트릭스' 세트는 판매 개시 1분40초 만에 매진됐다. 팬들은 제품을 구매하고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캐릭터와 깊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K-팝 팬덤 문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캐릭터 IP를 통해 팬 경험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간,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등의 다양한 국내외 K-팝 팬덤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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