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비관론을 폈던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1일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SK하이닉스에 대한 의견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란 보고서에서 “HBM(고대역메모리칩)을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강력한 AI 성장이 새로운 기술 사이클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는 2026년 메모리 시장에 상당한 공급-수요 불일치를 야기하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주기적 침체는 확실하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우리 사이클 지표는 더는 단기 부진 방향으로 가지 않고, 반대로 2027년경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며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해 “HBM에 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 위험)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안이며 일반 메모리칩 시장은 내년 호황(업사이클)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TP) 역시 기존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자회사 솔리다임이 고용량 낸드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도 ‘최선호주(Top Pick)’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TP)를 기존 8.6만원에서 9.6만원으로 12% 상향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는 HBM4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으며, 개선되는 서버 D램 수요와 SOCAMM, GDDR7 등 새로운 AI 관련 메모리 시장 기회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일본의 키옥시아, 미국의 샌디스크도 낸드와 일반 D램 반도체 호황의 수혜가 반영될 업체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이슈가 만들어낸 현재의 반등구간(업턴)은 내년에도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공급 과잉 문제는 나아질 것이며 낸드는 AI eSSD의 수요가 내년 갑절로 치솟으면서 공급 부족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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