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 사업이 비싼 신축주택 매입에 치중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축은 민간업자의 이익 등이 반영돼 공공 아파트보다 비싸다는 게 경실련의 지적이다.
경실련은 17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입임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매입임대 주택은 LH가 시중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것으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9만5854호를 21조2151원에 매입했다.
이 가운데 신축 주택이 8만1135호, 17조774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축의 경우 모두 비(非)아파트다.
지난해 서울에서 85㎡(25평)짜리 신축 다세대 주택을 매입하려면 7억8000만원이 들었지만, 공공아파트인 송파구 ‘위례포레샤인’의 같은 면적 분양 원가는 4억7000만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신축 다세대 주택 2채 값으로 강남권 공공아파트를 3채를 지을 수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실거래가보다 비싸게 산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LH가 강동구 27㎡(8평) 오피스텔을 한 채당 약 3억원에 사들였는데, 연식이 비슷한 3분 거리 29㎡(9평) 오피스텔 실거래가는 2억5000만원이었다.
경실련은 “‘내 돈이면 이 가격에 샀을지 의문’인 게 매입임대주택의 현실”이라며 LH가 공공주택을 직접 지어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H 관계자는 “경실련이 언급한 LH 매입사례는 전체 매입호수 중 0.04%에 불과해 전반적 가격수준을 대표하기 어렵다”며 “또 그린벨트 해제지구의 아파트 분양원가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해명했다.
박상길 기자(sweats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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