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서 대립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전향적으로"
"노봉법, 결국 한국 떠나게 하는 법"
여야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정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개정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공 주도의 공급과 대출규제를 골자로 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또 투자시장 활성화, 근로소득세 인하 등 주요 경제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 을 '반(反)기업 법안'이라고 규정하며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1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저는 매우 높게 평가한다"면서 "그동안 인허가를 해놓고 실제로 공급한 적이 없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대책은 큰 변화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수도권 연간 27만호 공급이 과하다고 보이는데 할 수 있나"라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한 3기 신도시가 착공을 앞에 두고 있고 3기 신도시 준비과정에서 1, 2기 비해 주택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앞서 노후 청사 문제, 서울 유휴 부지 등을 국민에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진행되지 못해 국민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국회와 협의해 특별법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은 몇 %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배당을 촉진해야 하는 측면,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근로소득이라든지 사업소득 등을 고민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결정을 했지만, 국회 논의 단계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잘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여당이 주도한 경제정책과 관련, 향후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많은 국내 기업들이 한국을 탈주하는 탈주 러시가 예상된다면서 "오늘날 한국 경제는 노사의 상생이 아닌 노조 편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노란봉투법의 통과로 기업의 손에 쇠사슬을 묶고 노조의 손에 쇠망치를 들게 한다고 탄식하고 있다"며 "사실상 기업에게 쇠사슬을 묶고 한국을 떠나게 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노조와 기업이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의 정상화가 필요하지만 기업들이 우려하는 불확실한 문제는 대법원의 판례 등을 수렴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상법개정안에 대해서도 "기업이 배당을 제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 주주들이 법적으로 소송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경영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고,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면서 국제 투자 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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