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우주산업을 비롯한 미래 신사업 청사진을 제시한다.
LG는 17일부터 이틀 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LG의 미래 사업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를 비롯해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두드러졌다. 한 예로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 선보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외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연구·개발(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이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전시에 참여했다.
LG는 지난 6월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528조원)로 추산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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