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들어서만 42% 이상 상승하며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이 같은 '국장'(국내주식) 상승세에 주요 종목을 선별해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꼴찌인 상품에 더 많은 돈을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기준 상장된 907개 ETF 중 올해 수익률 42%를 넘는 상품은 총 162개로 집계됐다. 10개 중 2개 상품은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으로 연초 1만8810원이었던 가격이 5만4230원(188.30%)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168.83%), PLUS 한화그룹주(150.59%), 신한자산운용 SOL K방산(143.10%) 등 방산 관련 ETF가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현대로템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다. 올해 현대로템 주가가 318% 이상 오르고,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194%, 179% 상승하며 자연스레 이들 종목을 모아 둔 ETF의 수익률도 급증했다.

방산 외 조선과 증권, 인공지능(AI) 테마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 조선TOP3 플러스가 111%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도 수익률이 100%가 넘었다. KODEX AI핵심전력설비와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전력설비투자도 9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단순히 국장 상승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코스피 상승률을 두 배 추종하는 TIGER 레버리지, ACE 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등이 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코스피 현물이나 선물 하락에 두 배로 투자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56.74%로 가장 낮았다.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9.62%로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 KODEX 인도타타그룹(-17.60%),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15.32%),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15.03%) 순이었다.

다만 투자자들의 선택은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지 않았다. 올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내 상품은 수익률이 가장 낮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올해에만 1조480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본격화된 지난 4월을 시작으로 꾸준히 인버스와 곱버스 상품에 베팅했다.

전체 ETF 중에서도 'TIGER 미국S&P500'(1조7102억원) 다음으로 많은 자금 유입이다. 인버스 상품에도 50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보다 하락에 투자한 셈이다.

국장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 중에서는 'PLUS 고배당주'에 가장 많은 899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8961억원)만 상위 10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PLUS K방산에 유입된 자금은 4100억원으로 전체 ETF 중 15위에 그쳤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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