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의 2인 1조 배송팀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매트리스를 배송하고 있다. [시몬스 제공]
시몬스의 2인 1조 배송팀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에 매트리스를 배송하고 있다. [시몬스 제공]

대형 가구 브랜드들이 최근 '48시간 내 배송', '저녁 배송' 등의 이름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시몬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조건부 배송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브랜드들이 전국 단위 프리미엄 배송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소비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는 '반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가 운영하는 '48시간 내 배송' 서비스의 실제 적용 대상은 온라인 전용 제품과 일부 오프라인 제품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스침대의 48시간 배송은 내부 물류 처리 목표일 뿐, 소비자 입장에서의 배송 완료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에이스침대 공식 홈페이지는 결제 후 5일 이내 상담원 연결, 이후 15일 이내 배송이 진행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주문 후 48시간 이내 수령'과는 괴리가 무척 크다.

소비자는 배송지 환경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도 고려해야 한다.

에이스침대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 등 사다리차 사용이 필요한 배송지에선 최대 5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소노시즌도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시간대에 배송받을 수 있는 '저녁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수도권 일부 지역 한정으로 운영 중이다. 대전, 부산, 광주 등 주요 광역시로의 서비스 확대는 물류 인프라 부담 탓에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노시즌은 향후 점진적으로 서비스 적용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씰리침대도 자사 홈페이지에 '수도권 10일, 지방 15일 이내 배송'을 안내하고 있는데, 도서 산간 지역은 최대 1주일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배송 기간과 조건 모두 엄격해 소비자가 기대하는 신속성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빠른 배송과 야간 배송은 최근 가구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배송 트렌드다. 1~2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부부 확산으로 평일 낮에 제품을 받기 어려운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서비스 변화다.

다만 이 같이 배송 차별화를 표방하는 브랜드는 늘고 있지만, 정해진 날짜에 맞춰 배송을 보장하는 브랜드는 아직 시몬스 하나에 그친다.

시몬스는 전국 판매점을 모두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물류 관리와 배송 일정 조율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로켓배송 같은 빠른 배송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구도 원하는 시간대에 받아보길 원하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가구 브랜드가 대리점 기반 유통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본사 차원에서 배송 서비스를 일괄 개선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순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