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공연에 관객들 매료
해외 연주자까지 함께한 무대
지난 13일 오후 4시 열린 ‘2025 아름다운 연주회’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 서초구 ‘흰물결 아트센터’ 공연장은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찼고,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다채로운 선율은 관객들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맑고 투명한 오토하프 소리는 공연장을 부드럽게 감싸며 마음을 다독였다. 아코디언은 때로는 구슬프게, 때로는 경쾌하게 흐르며 발끝을 천천히 혹은 빠르게 두드리게 만들었다. 팝페라는 압도적인 성량과 폭발적인 감정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요들송은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청량함으로 가을 저녁을 물들였다. 산골짜기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요들의 독특한 리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번 무대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연주자들이 보여준 우정과 연대였다. 이들은 고국의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이는 공연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감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관객은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우영 씨는 “힐링과 위로, 즐거움을 동시에 얻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토하프 공연을 이끈 이화정 컴퍼니의 이화정 단장은 공연 직후 “이토록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해당화 아코밴드의 김희경 단장은 “관객 한 분 한 분의 얼굴에 번진 웃음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번 공연이 일상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아름다운 연주회’는 이름 그대로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만든 귀한 자리였다. ‘아름다움’이란 멀리 있지 않음을, 바로 우리 곁에서 찾을 수 있음을 증명한 무대였다.
박영서 논설위원(py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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