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지난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대한 신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비우호적인 업황 속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부여되면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채권이 투자등급에서 하이일드 등급으로 하향되는 ‘폴른엔젤’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하고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하향 이후 10개월 만의 추가 하향이다. S&P도 지난 3월 신용등급을 하향한데 이어 지난달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하향은 부채 감축 노력에도 부진해진 수익 창출 능력으로 인한 재무레버리지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5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신용등급 하향과 추가 조정 가능성이 반영되며 달러화 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신평사들도 상반기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6월 신용등급 하향에 이어 추가 하향 가능성이 반영됐다. 수익성 저하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 지표를 충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차입금은 감소했지만, 자본이 함께 감소하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8.1%에서 올해 상반기 133.5%로 상승했다. 현재 남아있는 국내 채권 7개의 사채관리계약 재무비율 유지 기준(300% 이하)과는 격차가 존재하지만, 우려는 줄지 않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뿐 아니라 석유화학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이 동반 하향됐다. 같은 등급보다 높은 민평금리와 비우호적인 업황이 반영됐다.

최 연구원은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강화되며 연초 이후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기업들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높지만 결국 연말까지 계획된 사업재편계획에 따라 신용 스프레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확인된다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추가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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